저는 자일로 서버에서 릴리를 55렙까지 키운 유저입니다.

처음에는 좀 길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까지 있나 싶어서 그냥 간략하게 정리해서 올릴게요.


일단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장점과 단점으로 나눠보겠습니다.


장점

1. BGM이 좋다 

게임을 하다보면 제작진이 음악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게임성은 그닥이라도 음악이 좋은 게임이라면 아주 환장을 하는 사람인데 

소울워커의 음악들은 대부분 아주 좋게 느껴졌습니다.

정확히는 그레이스 시티 구간부터 확실히 좋은 BGM들이 많이 나온다고 느꼈습니다.


2. 지루하지 않은 전투

이게 무슨 소리냐 하실 수도 있는데

클리어 타임, 몹들의 체력 같은 걸 배제하고

순수 전투 시스템만 놓고 봤을 때 지루하지 않다라는 말입니다.

만렙을 찍는 동안 상당히 불평불만이 많았지만

몹들 때려잡는 게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마치 무쌍 게임을 하는 듯한 이 게임의 전투는 정말 재밌어요.

다른 부분에 노답인 요소가 많아서 그렇지.  


단점

1. 지나치게 긴 클리어 타임

게임이 너무 루즈해지는 원인 1

루인 포트리스 구간부터 느꼈던 부분인데

각 던전의 ep01, 02는 3~4분 내외의 나름 적당한 클리어 타임이 나옵니다.

근데 03, 04는 5분 이상이 기본에 10분 이상 걸릴 때도 있더군요.

게다가 템 파밍을 위해선 매니악 난이도를 돌아야 하는데

여기는 7분 이상이 기본에 20분 이상도 걸려봤습니다.

그렇다고 드랍률이 높아서 설계도나 다른 아이템들이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게임에 강한 애정이 없는 이상 하다보면 빠르게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2. 지나치게 많은 몹들의 체력

게임이 너무 루즈해지는 원인 2

애들 체력이 너무 많습니다.

몹몰이를 잘해서 한번에 스킬 쏟아붓고 잘 넘어가면 그나마 괜찮은데

가끔 한 두 마리씩 남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클리어 타임이 한 20초씩은 늘어나는데 진짜 미쳐버립니다.

한국 서버 오픈할 땐 애들 체력 좀 까고 나올 줄 알았는데

웬걸 그대로더군요.

준보스급 애들이 막 버티고 있으면 이해라도 하지

제일 쫄따구로 보이는 애들 죽이는 게 한세월이니.. 힘이 쭉 빠져요.


3. AR 카드

제가 일본 서버에서 잠시 플레이했을 땐 이 AR 카드라는 존재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AR 카드라는 게 있고 이 카드들만 잘 맞춰놔도 던전을 손쉽게 파괴시킬 수 있을만큼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시스템이더군요.

근데 이 AR 카드라는 게 던전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는 소수의 카드들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을 1장에 900원인 캐시 아이템을 구매해서만 얻을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던전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는 카드들에도 물론 좋은 게 있지만

캐시로 뽑는 카드들 중에선 거의 밸런스붕괴급 OP 카드들이 있는지라

그런 밸붕 카드들이 없는 사람들과 있는 사람들의 격차가 매우 많이 벌어진 상태입니다.

내가 지금 온라인 RPG 게임을 하는 건지 모바일 TCG 게임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른 단점들도 많이 있지만

제가 게임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단점은 이 세 가지입니다.

던전 클리어 타임만 팍팍 줄여주고 AR 카드 밸런스만 잘 맞춰주면 어찌어찌 해보겠는데

지금은 영 아니에요..

만렙 찍고 일일 출석체크 보상만 받고 있습니다.

15일에 신 캐릭터가 나온다고 하니 그때 잠깐 들어가서 해봐야겠네요.

2017. 2. 8. 02:28. RSS feed. came from other blogs. Leave a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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